도로 항만 확충 등 투자계획 내놔
브릭스의 신흥 경제강국인 브라질이 룰라 대통령 집권 2기 동안 고속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2일 집권 2기 동안 사회간접시설 투자 확충을 뼈대로 5%의 성장을 이루는 성장촉진계획(PAC)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안을 보면, 브라질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4.5%, 2008~2010년에는 매년 5%씩 달성할 방침이다. 브라질은 지난해 2.7%, 재작년 2.3%의 성장률에 그쳤다.
룰라 정부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공공 및 민간 부문에 모두 5040억헤알(약 2367억달러)을 투자한다. 이러한 투자는 주로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확대 등 에너지 산업과 항만 및 고속도로 확충, 주택 건설, 상·하수 처리시설 확충,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세금 면제 등에 쓰인다. 재원은 국영 및 민간기업(4360억헤알), 연방정부 예산(680억헤알)에서 조달한다. 이 계획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면제도 검토한다.
룰라 정부가 집권 1기 동안 실시한 고금리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4% 아래로 유지시켰다. 그러나 이 정책은 기업의 성장을 저해시켰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분석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13.25%인 기준금리가 2007년 말까지 11.25%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마토그로소주 주지사인 브라이로 매기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도로, 항만 등에 투자하는 것은 콩이나 다른 상품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