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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대선 사상최대 ‘돈잔치’ 조짐

등록 2007-02-08 20:37

미국 대선주자들의 대선자금 ‘종잣돈’ 보유액
미국 대선주자들의 대선자금 ‘종잣돈’ 보유액
유력후보들, 모금 제한 두는 ‘공적자금’ 거부
힐러리 불댕겨…“1인당 5억 달러” 추산

일찌감치 불붙은 2008년 미국 대선이 사상 최대의 ‘돈 선거’가 될 조짐이다.

민주당의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전 부통령 후보에 이어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7일 선거자금 모금과 지출에 제한이 있는 공적선거자금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화당의 유력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상대 주자들의 추세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적선거자금법 퇴출=이번 선거는 30년 만에 선거자금 지출에 상한이 없는 첫 선거가 될 전망이다. 공적선거자금지원법은 워터게이트사건 이후 1976년 깨끗한 선거를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으나,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선거비용 추세를 감당하지 못해 후보들이 기피하면서 사실상 용도폐기된 상태이다. 현행 법은 후보자들이 정부보조를 받을 경우 개인 모금에 상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유력 후보들은 정부보조를 받지 않고 제한없이 모금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

돈선거의 불을 당긴 후보는 예비선거뿐만 아니라 본선에서도 공적선거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클린턴 의원이다. 2004년 대선 때 조지 부시와 존 케리, 하워드 딘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공적자금 지원을 거부한 적은 있지만, 본선까지 공적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은 클린턴 의원이 처음이다. 2004년 조지 부시 대통령은 2억6960억달러, 케리 후보는 2억3460억달러를 모금했다.

“유력후보는 5억달러”=워싱턴의 선거전문가들은 유력후보는 5억달러 이상 선거자금을 모금해 지출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클린턴 의원은 6일 워싱턴 자택에서 1백만달러 모금책(번들러) 70명과 만찬을 갖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10만달러 모금책(레인저), 20만달러 모금책(파이오니어)을 도입해 선거자금 모금의 기록을 세웠던 부시 대통령에 비해서도 4년 만에 규모가 적어도 5배가 커진 것이다. 이미 1400만달러를 비축한 클린턴 상원의원은 3월 말까지 1500만달러, 올해말까지 7500만달러를 모금하고, 줄리아니 전 시장은 1억달러를 모금목표로 내놓고 있다.

선거자금 규모가 불어나면서 선거판에서 후보들의 우열을 가르는 변수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 클린턴 의원의 선거자금 독주를 따라붙을 후보는 오바마 의원 정도이고, 상대적으로 거액기부자가 많지 않은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경우 부시 대통령의 거액기부자 40여명을 확보한 매케인 상원의원과 롬니 전 주지사가 우세하지만, 뉴욕에 기반을 둔 줄리아니 전 시장의 모금력도 무시할 수 없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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