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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그랜드캐니언 ‘하늘길’ 내달 개방

등록 2007-02-12 18:27수정 2007-02-12 18:40

그랜드캐니언 ‘하늘길’
그랜드캐니언 ‘하늘길’
지상1219m…자연유산 훼손 논란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의 협곡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하늘길(Skywalk)’(조감도)이 곧 열린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1일(현지시각) 그랜드캐니언 절벽에 설치한 말발굽 모양의 스카이워크가 다음달 완공돼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절벽 끝에서 공중으로 70피트(21.3m) 정도 튀어나온 스카이워크는 바닥과 옆쪽 보호시설을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4천피트(약 1219m) 상공을 걸어다니는 짜릿한 쾌감을 준다. 450t 정도의 철골 구조물과 90t의 강화유리로 제작됐으며, 건설비는 4천만달러를 넘는다. 입장을 위해선 25달러(약 2만3400원)를 내야 한다.

스카이워크 설치 지점은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그랜드캐니언 빌리지의 서쪽에 자리잡은 후알라파이 인디언 보호구역이다. 이 부족이 사업 주체다. 후알라파이 부족은 스카이워크로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면 3천㏊가 넘는 그랜드캐니언 서부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부족 관계자는 “스카이워크가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호텔과 식당가, 골프장 등이 포함될 이번 개발이 실업률 50%에 알코올 중독과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2000여 원주민을 구제할 최상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당수 환경보호론자들은 스카이워크가 세계적인 자연유산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개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애리조나 환경단체에서 활동 중인 키어런 서클링은 “그랜드캐니언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조용히 묵상하면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장소”라며 “스카이워크는 캐년을 볼품 없는 상업지역으로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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