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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알래스카 유전개발 ‘탄력’

등록 2005-03-18 17:30

상원서 개발저지법안 부결
“환경보호” 캐나다와 갈등전망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년간 환경보호 논란을 빚었던 알래스카주 북부의 북극국립생태계보존지역(ANWR)내 석유개발을 지지하는 조지 부시 미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미 상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북극국립생태계보존지역(ANWR)내 석유시추계획이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되는 것을 저지하려는 법안을 51 대 49 표로 부결시켰다. 이로써 개발계획은 그동안 개발 저지의 마지막 보루였던 상원을 통과했으며, 하원의 유전개발 지지성향을 감안하면 6천㎢에 달하는 생태보존지역내 석유개발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1995년 하원이 시추계획을 예산안에 포함시키는 비슷한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보존지역에 매장된 석유를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며 개발을 지지해 왔다. 미국 정부는 1991년부터 적어도 4차례 이상 석유 및 가스 탐사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북극생태보존지역에는 북극곰과 순록 등 45종의 야생 포유류와 180종의 조류가 서식해 알래스카의 ‘세렌게티초원’로 불리는 곳으로 환경론자들과 캐나다 정부는 생태환경보호를 위해 유전개발을 저지하는 로비를 벌여왔다. 캐나다 정부는 1987년 미국 정부와 북미대륙 순록(caribou)의 서식지를 파괴하지 않기로 한 협정을 근거로 다음주 양국 정상회담에서 캐나다의 반대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론자들은 7~10년의 개발 준비기간을 거쳐 2025년부터는 하루 10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미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은 2000만배럴이며, 이 지역 매장량은 56억~160억배럴로 추산되고 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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