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이라크 미군고용 민간 희생자 769명

등록 2007-02-25 17:54

시위자들이 이라크에서 피살된 미군의 수효가 3천명에 달한 것과 관련, 3일 인디애나주 콜럼버스 소재 바르톨로뮤 카운티 재향군인 기념비 앞에서 반전 촛불 철야 집회를 벌이고 있다(AP=연합뉴스).
시위자들이 이라크에서 피살된 미군의 수효가 3천명에 달한 것과 관련, 3일 인디애나주 콜럼버스 소재 바르톨로뮤 카운티 재향군인 기념비 앞에서 반전 촛불 철야 집회를 벌이고 있다(AP=연합뉴스).
심각한 부상자도 3367명
전사자 통계엔 포함안돼
“(이라크에서 일하는 민간인력의 희생은) 눈에 보이지 않는 또다른 전쟁 비용이다.”(희생자의 가족)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뒤, 이라크에서 숨진 미 국방부 고용 민간인은 769명에 이른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미 노동부 통계자료를 따 보도했다. 최소 4일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들도 3367명이다.

전직 군인, 외국인 등이 포함된 민간 인력 중 미국인이 몇 명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이들의 희생은 미 국방부가 집계하는 전사자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어,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치르고 있는 실제 ‘대가’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라크 내 민간 인력은 미군 주둔군(13만5000여명) 숫자와 비슷한 12만여명이라고 <에이피>는 보도했다.

핼리버튼, 블랙워터 등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은 업체에 고용된 민간인들은 바그다드 그린존(특별경비구역)에서 요리, 세탁, 수리, 문서 번역, 정보 분석, 미군 호송차 보호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때때로 미군이 수행하는 업무와 같은 매우 위험한 일에도 투입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쟁 초기, 대다수 사상자는 군인이었지만 사담 후세인이 물러난 뒤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민간 인력 사상자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바그다드에서는 블랙워터 직원 4명이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격추돼 이들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2004년에는 엔지니어인 미국인 2명과 영국인 1명이 납치된 뒤 참수되기도 했다.

조지워싱턴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데보라 아반트는 “미군 3000명이 숨졌다면 우리가 보지 못한 1000명의 추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이후 지난 23일까지 미 국방부가 집계한 이라크전 미군 전사자 수는 3146명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