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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포드자동차 강성 노조의 변신

등록 2007-03-07 18:43

시간외수당 반납 등 회사에 협력
미국 자동차노동조합(UAW) 포드자동차 디어본공장 지부장인 제리 설리번은 요즘 조합원들이 시간외수당을 반납하고 비정규직 채용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느라 바쁘다. 미국 제2의 자동차제조업체인 포드는 지금까지 41곳 공장 가운데 33곳에서 현 주5일 8시간 근무체계를 주4일 10시간 근무로 바꾸는 새 근무방안에 대해 노조 동의를 얻어냈다. 새 방식은 주말에도 일해야 하고, 초과근무수당을 받을 수 없어 노동자로선 명백한 개악이다. 포드 지부는 또 청소나 부품통을 나르는 잡일에 대해선 회사가 저임의 계약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했다.

1935년 창립 이래, 미국 제2의 노조인 UAW가 회사 쪽에 이처럼 대폭 양보한 전례가 없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7일 보도했다. 설리번은 UAW 중앙 조직으로부터 회사 쪽에 양보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신문에 밝혔다.

신문은 UAW 구성원들에게 있어, 현 포드의 변화는 몇 년 전이라면 도저히 상상도 못할 후퇴라고 지적했다. 결근율 상한선을 정한 새 합의안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포드 공장에선 의사 소견서만 있으면 따로 휴가원 제출 없이 결근을 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생산직 노동자의 결근율은 11%에 달했다. 새 안은 사유를 막론하고 총결근율의 상한선을 정해 그 이상이면 결근을 불허하도록 했다.

지난해 127억달러의 손실을 본 포드는 1월 매출 실적도 전년 대비 13.5% 떨어졌다. 한 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노조 중 하나였던 UAW는 1970년대에 비해 조합원이 3분의 1로 줄었다. 자동차 3사의 구조조정으로 또다시 8만명의 조합원 감소가 예상된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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