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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기부 컨설팅에 호황

등록 2007-03-15 17:56

자선가에 조언-기부금 관리
미국 휴스턴의 건축업자 데이비드 위클리는 지난해 아프리카 르완다를 다녀온 뒤 ‘기부 컨설팅’ 회사인 ‘제네바 글로벌’과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위클리가 내놓을 기부금을 르완다 주민을 위해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부금의 15%를 수수료로 받는다. 그 뒤 위클리가 내놓은 1백만달러(약 9억4천만원)는 현재 르완다 주민의 식수원 확보와 간호사 교육사업 등에 사용되고 있다. 회사는 이 과정을 꼼꼼히 감시하고 있다.

자선사업가들에게 기부금 용처를 조언하고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기부 컨설팅’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뉴욕의 록펠러자선사업 자문회사는 2002년 창립 당시 직원이 15명이었으나 지금은 32명에 이른다. 이 회사가 자문해준 기부금은 2002년 3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억3700만달러로 늘었다. 주로 저개발국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제네바 글로벌은 자문금액이 5년 전 60만달러에서 지난해는 2320만달러로 늘었다.

금융사들도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엔 기술적 조언만 해주었으나 지금은 대가를 받고 기부금 용처 등에 대해서도 자문하고 있다. 제이피 모건 프라이빗뱅크의 자선사업서비스그룹은 현재 6명의 자선사업 담당 수석고문을 고용하고 있다.

기부컨설팅이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기부금 확충을 꾀하는 자선단체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데다, 기부액 자체도 증가 추세이기 때문이다. 2005년 미국인의 전체 기부액은 2600억달러로 전년 대비 약 6% 늘었다. 일부 회사들은 하루 자문료로 500~3000달러를 받는가 하면, 일부 회사들은 기부액의 3~15%를 수수료로 공제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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