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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2시간 지나…대학·경찰 늑장대처 논란

등록 2007-04-17 19:18수정 2007-04-18 01:35

사고 왜 커졌나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은 피해 규모뿐 아니라, 대학과 경찰의 대처 방식을 두고도 논란을 낳고 있다.

16일 현지 기자회견에서는 아침 7시15분(현지시각)께 2명이 숨진 첫 범행 뒤 경찰이 추가범행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학생들한테 사건을 알려 등교를 멈추게 하고 추적에 적극 나섰다면 추가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학 구내경찰서와 학교는 “(첫 총격 뒤에) 또다른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가 없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범인이 구내를 벗어났을 것으로 판단했고, 많은 학생들이 이미 등교 중이었기 때문에 학교 봉쇄는 지나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학교 면적이 320만평이고, 학생·교직원이 3만6천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일사분란한 대피는 애초 어려웠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학교 쪽은 전자우편이나 구내방송을 통해서 위험을 알리는 데도 게을렀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지적했다. 범인이 2차 범행에 나섰을 무렵인 오전 9시26분에야 “기숙사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났으니 조심하고, 수상한 동향이 있으면 경찰에 알려달라”는 전자우편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더구나 사건 발생 3일 전인 지난 13일 이 학교에는 건물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이 가해졌고, 지난해 8월에는 탈주범이 학교 부근에서 병원 경비원을 사살한 사건 때문에 출입통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1차 범행 뒤 범인이 왜 2시간이 지나서야 1㎞ 가량 떨어진 건물에서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두고도 의문이 일고 있다.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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