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한국인이 이럴수가”·“핵심은 미 총기문화”

등록 2007-04-18 18:55

국내 누리꾼 반응은
미국 최악의 총기사고 용의자가 한국 국적을 가진 조승희씨로 밝혀지자 누리세상도 뜨거워졌다.

17일 밤 늦게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상당수 누리꾼들은 잠을 잊고 인터넷으로 시시각각 쏟아지는 뉴스들을 지켜보며 댓글로 참여했다. 인터넷한겨레의 경우 이용자가 크게 줄어드는 시간대인 18일 새벽 2~5시에도 평소 이용자의 2~3배가 몰렸다. 포털의 관련기사들엔 수천개에서 수백개에 이르는 댓글이 달리며 열띤 의견 교환이 벌어졌다. 다수는 “충격적이다”, “한국인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토론 사이트인 다음 아고라에는 1만명을 목표로 한 ‘애도서명’이 18일 오후 8천건을 넘어섰다.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블로그들에도 사건 관련 단어들이 인기 꼬릿말(태그)로 만들어져 관련 글이 묶이고 있다. 사건 현장의 버지니아공대 유학생들이 직접 올린 생생한 글과 사진이 올블로그, 다음 세계엔과 인터넷한겨레에 여러 건 올라온 데 이어 곳곳에 퍼날라졌다.

한편 ‘범인이 재미동포’라는 사실과 사과 여부를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 토론이 벌어졌다. 아고라에 ‘버지니아 공대 사건: 천박한 민족주의’란 글을 올린 김석현씨는 “버지니아공대 사건은 한국인 조승희의 살인사건이 아닌, 미국 총기문화와 폭력성으로 봐야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볼 수 있다”며 “일부 시각에서 천박한 순혈주의식 민족주의의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에서 아이디 0708pado는 “범인이 백인이었으면 영국계 독일계란 표현을 했을까”라며 “조승희는 미국인이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아이디 bsno1는 “위성미와 하인즈 워드는 미국인인데 한국계라고 좋아하면서 조승희는 한국인 아니라고 주장하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정부 차원의 사과에 대해 누리꾼 ‘해와달의노래’는 “아무리 대학살극이라도 개인이 정신병 차원에서 한 일인데 왜 정부 차원에서 사과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주장했고, dddhj44는 “국가가 사과하는 것이 유학생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굴욕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