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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조씨 부모 예의 바르지만 교류 적어”

등록 2007-04-18 20:46

이웃 증언…“경찰이 부모 보호”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조승희씨의 가족들은 미국으로 이민 온 뒤 한인 사회나 이웃들과 거의 교류없이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부모와 누나는 워싱턴에서 남쪽으로 약 20마일(32km) 떨어진 버지니아주 센터빌의 공동주택(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다. 조씨 가족은 이 집에서 1997년부터 거주해왔다.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의 한 간부는 “센터빌에서 10년 정도 살았으면 적어도 한두명은 그들을 알텐데, (조씨 가족을 아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외부와 담을 쌓고 지낸 것 같다”고 말했다.

주간 <뉴스위크>는 조씨 부모가 언어 문제 때문에 이웃들과 어울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16일 밤, 경찰 조사 뒤 조씨 가족이 집을 떠나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웃 주민 마셜 메인은 “우리는 이따금 손을 흔들어 인사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인 아델 히긴스도 “조씨 부모가 친절해 보였지만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공동주택의 관리인도 조씨 가족이 “예의바르고 친절했다”면서도 “별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고 <시엔엔>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인연합회는 조씨 부모가 1992년 미국으로 이민을 와 이런저런 일을 거쳐 세탁소를 인수해 운영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세탁소 운영을 그만둔 뒤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2004년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조씨의 누나는 매일 아침 7시께 부모와 함께 일터로 향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센터빌은 버지니아주의 한인 밀집지역인 아난데일과 매클린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약 10년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신흥 주거지역이다. 최근에는 ‘제2의 한인촌’으로 불릴 정도로 한국인 거주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17일 한때 조씨 부모가 자살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미국 경찰이 이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외교부 쪽은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당일인 16일 오후 조씨 부모를 불러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장정수,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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