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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범행 한달전 조씨 사격연습

등록 2007-04-20 18:57수정 2007-04-20 23:03

22구경 권총 인터넷 구입

미국 버지니아주 경찰은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조승희(23)씨가 범행 당일 강의실에서 적어도 총알을 200발 이상 쐈으며, 범행 한 달 전 사격 연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미국 <엔비시>(NBC) 방송은 19일(현지시각) 조씨가 범행을 오래전부터 준비한 게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현장검증을 벌인 경찰은 버지니아공대 강의동인 노리스홀에서 권총 탄창 17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일부 탄창에는 33발까지 장전할 수 있어 조씨가 범행 당시 200발 이상을 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또 조씨가 3월 중순 버지니아공대에서 64㎞ 떨어진 한 사격장에서 사격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시비에스>(CBS) 방송은 조씨가 지난 2월2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 본사를 둔 온라인 총포상 ‘건 소스’(The Gun Source)에서 신용카드로 267달러(약 24만7천만원)를 내고 22구경 권총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조씨는 권총 판매자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발터 P22가 최신형인지, 제조 연도는 언제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했으며, 주소지는 부모 주소를 적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조씨는 주문 일주일 뒤에 권총을 받았다.

경찰은 또 조씨가 일부 총알을 범행 몇 주 전에 구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 나흘째인 이날 미국에선 이제는 아픔을 딛고 치유에 나설 때라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사건을 가장 먼저 알린 버지니아공대 대학신문 <컬리짓타임스>는 19일치 신문 1면에서 ‘치유의 시작’이라는 통단 제목으로 머릿기사를 싣고, 참사가 빚어진 노리스홀 앞에 설치된 추모소에서 무릎꿇고 기도하는 한국인 학생 3명의 사진을 실었다.

또 범인 조씨의 누나는 동생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프린스턴대학 신문 <데일리 프린스턴>이 19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프린스턴대학에서 10여년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기독교 모임을 이끌어 온 데이비드 김 목사는 18일 한 토론회에 참석해 조씨 누나가 이날 아침 전화를 걸어와 이런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블랙스버그/류재훈 특파원,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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