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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조씨 가족 ‘참담·죄송’ 사죄 성명

등록 2007-04-22 19:15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20일 성명을 낸 조승희씨 가족은 현재 집을 떠나 수사당국과 접촉하고 있으나,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나인 선경씨가 써 〈에이피〉(AP) 통신에 보낸 성명은 희생자와 가족에게 절절한 사죄를 보내며, 자신들도 “희망도 없고 절망적이며, 길을 잃었다”고 고통스런 상황을 토로했다. 성명서를 전달한 웨이드 스미스 변호사는 조씨 가족이 언론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그들이 여전히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조 퍼시치니 연방수사국(FBI) 워싱턴지부장은 21일 조씨 가족이 워싱턴 지역의 친척이나 친구 집에 머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수사국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지는 않았고, 다만 자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방수사국이 조씨 부모가 집에 돌아간다면 증오 범죄에 대처해 주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씨 부모가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본영 기자

‘사죄성명’ 내용(요약)


우리 가족들은 저의 남동생이 저지른 참혹한 행위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32명의 무고한 인명이 이번 주에 끔찍하고 무모한 비극으로 희생됐습니다. 어떤 말로도 우리가 느끼고 있는 슬픔을 표현하지 못할 것입니다.

4월16일 이후 매일,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저는 (희생자 이름을 모두 거명하며) 희생자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모두가 사랑과 능력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끔찍하고 지각 없는 행동 때문에 제명을 다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니다.

동생은 제가 함께 자라고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이 사람을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동생은 과묵했지만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한 번도 동생이 그런 엄청난 폭력을 저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악몽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당국이 왜 이런 지각 없는 행동이 벌어졌는지 파악하는 것을 돕기 위해 계속 전적으로 협력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끔찍한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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