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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결의안 통과되면 미-일관계 되레 강화”

등록 2007-04-27 19:10

혼다 하원의원
혼다 하원의원
혼다 하원의원 인터뷰
“오늘 아베 총리의 사과는 개인적인 것일 뿐 공식 사과가 아니다. 나는 결의안이 성공할 것이라는 모든 희망을 갖고 있다.”

26일 저녁(현지시각) 워싱턴 종군위안부 연대모임에 참석한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은 결의안 통과에 자신감을 보이며, 결의안 지지서명 운동을 벌여 온 참석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했다.

그는 “화해는 이웃간에 더욱 강한 안보관계를 가져다 준다”고 이웃 나라 사이의 화해를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한 결의안이 미-일 관계를 해치기 보다는 오히려 강화시킨다는 게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

그는 “아베 총리에게 이 문제가 심각한 이슈라는 걸 깨닫게 하기 위해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아베 총리의 반성을 촉구했다. 그는 또 일본 편에 서서 결의안 저지에 앞장서고 있는 같은 일본계 의원인 이노우에 상원의원의 태도에 대해서도 “2차대전 훈장을 받은 인물이고, 각자 의견을 달리 할 수 있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베 총리가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사과하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 “그는 전에도 생각을 바꾼 적이 있다. 결의안은 그에게 다시 생각할 기회를 줄 것”이라며 “교육받은 일본 국민들이 일본 총리를 움직여 사과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결의안의 발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결의안 통과되면 일본을 방문해 일본 의원들과 총리의 사과 문제에 대해서도 토론하고 설득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날은 “누구나 추측할 수 있는 일”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결의안의 하원 외교위와 본회의 표결 일정에 대해 “위원장과 하원의장의 몫이다. 결의안이 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하는 데 우선 주력하는 게 내 일”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날 워싱턴 일본군 위안부 연대모임은 결의안을 주도한 용기있는 혼다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위안부 출신 김용순 할머니는 감사패를 직접 건넨 뒤 ‘나이 어린’ 혼다 의원을 꼭 껴안으며 “결의안이 통과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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