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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꿈☆은 믿을 때 이뤄진다”

등록 2007-05-13 18:55수정 2007-05-13 21:19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명예박사 학위 받은 오프라 윈프리 ‘눈물’
미국 흑인 사상 가장 성공한 여성으로 꼽히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53·사진 오른쪽)가 12일 한바탕 눈물을 쏟았다.

워싱턴의 흑인대학인 하워드대학 패트릭 스위거트 총장이 “우주의 시민” “하워드 대학의 딸”이라며 인문학 명예박사 학위증을 건네주자, 활달한 여성 윈프리도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스위거트 총장이 “손수건을 대학 영구자료로 보관하겠다”며 건넨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야 했다. 윈프리는 또다른 흑인 대학인 테네시주립대학 출신이다.

이어 윈프리는 “인생에서 많은 상을 받지만 자기 자신에게 존중받는 것 이상의 상은 없다. 본래 자신의 모습을 파는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감동적인 기념연설로 2200명의 졸업생과 행사장을 꽉 메운 축하객 3만여명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처음 볼티모어 텔레비전 방송에서 일하던 시절 상사로부터 “너무 흑인적이고 너무 감정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좀더 알아듣기 쉬운 이름으로 바꾸자는 얘기를 들었지만 거부했다”며 “지금은 여러분들이 꿈을 믿을 때 가능한 것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10대 미혼 부모 사이에 태어나 미시시피에서 하녀였던 할머니 손에 자랐던 윈프리는 “할머니로부터 잘 자라서 일자리를 줄 맘씨 좋은 백인을 만나야 할 텐데”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백인들이 일해주고 있는지를 보지 못하고 할머니가 1963년 돌아가신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아공에 4000만달러를 들여 흑인여학생 기숙학교를 세우기도 한 윈프리는 지난해 5380만달러를 기부했다. 미국의 스포츠·연예계 유명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선 기금을 낼 정도로, 버는 만큼 쓰임새 있는 곳에 돈을 쓸 줄 아는 여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사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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