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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뉴욕 케네디 공항 테러계획 적발”

등록 2007-06-03 18:23

폭파 계획 3명 체포
“현실성 없다” 의문도
하루 1천대의 항공기들이 이착륙하고 연 4500만명이 이용하는 뉴욕의 관문, 존에프케네디 공항을 노린 테러계획이 적발됐다고 미국 법무부가 2일 발표했다.

법무부는 공항 인근 연료저장탱크, 공항과 뉴욕으로 연결된 파이프라인 등을 폭파해 공항 일대를 불바다로 만들 계획을 세운 가이아나 출신 미국 시민인 주범 러셀 데프레이타스(63)를 전날밤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법무부는 또 테러자금 확보를 도왔던 가이아나의 전 국회의원 압둘 카디르(55) 등 무슬림 2명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체포하고 1명을 추적 중이라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199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와 의원들을 억류하고 정부 전복을 기도했던 급진적 흑인 무슬림단체 ‘자마트 알 무슬리민’에 대한 정보수집 과정에서 지난해 1월 이런 계획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밀착추적해왔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1990년부터 3년간 공항에서 일했던 데프레이타스의 범행 동기는 “미국과 서방에 대한 증오”였다며“미국민들이 사랑하는 케네디의 이름이 붙은 공항을 파괴한다면 케네디를 두번 죽이는 것이 된다”는 그의 말이 녹음된 테이프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들이 자금이나 폭발물을 확보하지 못했고, 알카에다 등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점은 법무부도 인정했다. 법무부는 또 데프레이타스가 9·11보다 더한 테러를 기도했다고 밝혔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폭파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는 석유산업 전문가들의 말을 따, 연료탱크를 폭발시키는 것으로는 중앙에서 관리하는 밸브 차단 시스템을 갖춘 파이프라인을 점화시킬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연료탱크 폭발로 금전적이고 심리적인 타격을 줄 순 있겠지만 큰 인명 손실은 없을 것이라며, 어설픈 계획이라고 지적했다.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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