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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이라크전 힘 못쓴 미 민주당, 바닥치는 지지율 어찌할까

등록 2007-06-05 18:12수정 2007-06-05 23:42

의회 장악 권한 줬지만 이라크전 방향전환 실패
제퍼슨 하원의원 부패혐의 기소돼 악재 겹쳐
미국 의회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 민주당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밀려 지난달 철군시한이 정해지지 않은 ‘이라크 전비 법안’의 통과에 협력한데다 소속 의원의 부패사건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배 의회의 국정 수행도에 대한 지지율은 4월의 44%에서 39%로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율도 같은 기간 54%에서 44%로 추락했다.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민주당원의 민주당 지지 하락이 두드러진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줘 이라크전 수정 권한을 위임했지만, 민주당이 제 구실을 못하는 데 대한 불만이 커진 것이다. 미국인의 61%는 이라크전을 ‘싸울 가치가 없는 전쟁’으로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0년 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 의회가 연방예산안을 두고 대립하던 때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라크전은 물론 민주당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불만, 기록적인 기름값 행진 등이 원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지율 하락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지도부는 철군시한 관철을 위해 다시금 총력전을 나설 계획이다. 현충일 휴회기간이 끝나는 대로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수정법안과 2002년 이라크전 수권법안을 무효화하는 입법을 검토하기로 했다. 9월부터 진행될 2008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철군 압박을 강화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의회의 부패 청산 등을 앞세워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또 소속 의원의 부정으로 훼손당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16가지 혐의로 기소된 루이지애나 출신 윌리엄 제퍼슨 하원의원을 하원 세출위에서 축출했다. 제퍼슨 의원은 나이지리아 사업권을 얻으려면 뇌물이 필요하다며 한 벤처기업인으로부터 10만달러를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가택 수색을 벌인 연방수사국이 현찰 9만달러를 냉장고에서 발견해, 제퍼슨 의원은 유죄를 면하기 어렵게 됐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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