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마침내 2001년 1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26%로 떨어졌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며 “지난 35년 동안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부시 대통령보다 인기 없는 대통령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뿐”이라고 보도했다. 워터게이트사건으로 궁지에 몰렸던 74년 1월 닉슨 당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23%였다.
미국 언론은 부시 대통령 지지율이 79년 6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보다 낮은 점에도 주목했다.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이란 테헤란 주재 미대사관 인질 사태를 풀지 못해 지지율이 28%로 폭락했다. 이 수치는 인기 없는 미국 대통령 지지율의 상징처럼 굳어졌다.
부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혼미한 이라크 상황이 꼽힌다. 이 잡지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의 거의 모든 정책이 불만의 대상이다. 응답자들은 부시 행정부의 국내 안보(50%), 경제(60%), 보건의료(61%), 이민(63%) 정책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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