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령관에 국무부 고위급 임명
미국이 내년 가을 창설하는 아프리카사령부는 중국의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를 ‘감시’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라이언 헨리 미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부차관이 밝혔다. 아프리카 사령부 창설 책임자인 헨리 부차관은 22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중국은 경제문제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일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사령부는 자원 획득 등을 목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정치·군사적 관계 구축을 강화하는 중국을 감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 2월 초 창설을 승인한 아프리카사령부는 테러대책 지원, 인도적 지원, 재해 구조 등이 주된 임무이며, 국방부는 이를 내년 10월까지 창설할 방침이다. 미국은 기지와 상주 병력은 두지 않되, 사령부 기능 중심의 통합군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외교 기능 강화를 위해 부사령관에는 이례적으로 국무부 고위 관리가 취임할 예정이다. 헨리 차관은 “현단계에서 중국은 군사적으로 아프리카에 깊이 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정한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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