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
워싱턴포스트 탐사보도 눈길
딕 체니 미국 부통령에 대한 탐사보도를 〈워싱턴포스트〉가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 “체니 부통령은 역대 부통령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있는 인물”이라며 “4차례 탐사보도를 통해 테러와의 전쟁, 경제, 환경 정책의 결정 과정에서 체니 부통령이 맡았던 알려지지 않은 역할을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시리즈 첫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다른 이해’란 제목의 1면 머릿기사와 함께 광고없이 4개면에 걸쳐 체니 부통령의 역할과 측근들을 집중 조명했다.
이 신문은 2001년 9·11 동시테러가 발생한 날부터 체니 부통령이 조지 부시 대통령보다 더 큰 실권을 갖고, 테러 대책을 사실상 주도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체니 부통령이 9·11 뒤 영장 없이 도청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한테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관리들을 제외한 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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