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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군, 무인항공기 집안다툼

등록 2007-08-21 19:24수정 2007-08-22 08:27

무인항공기
무인항공기
이라크전서 ‘효자’구실 톡톡…공군-육·해군 주도권 다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전술적 가치가 입증된 무인항공기(사진)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군 내부에서 무인항공기 획득과 운용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공군은 비용 절감과 잠재적 충돌 위험 방지 등을 내세워 통합운영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육군과 해군, 해병 쪽은 전장에서의 적시 운용 필요성을 들어 독자적 운용을 희망하고 있다. 고든 잉글랜드 국방부 부장관이 이달 말 이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각 군이 지역구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의원들을 상대로 별도의 로비를 벌이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산업 전문지인 〈디펜스인더스트리 데일리〉는 단순히 무기 획득 주도권 다툼이 아니라 미래 군에서 역할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라고 분석했다.

1999년 코소보 사태 때 처음 전장에 투입된 무인항공기는 현재 미국 본토에서도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조종사의 인명피해를 줄이면서 정찰뿐 아니라 공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전술적 중요성이 높아졌다.

미 육군의 통계를 보면, 이라크에 배치된 무인항공기는 2005년 말 700여대에서 지난해말 950대로 늘었다. 올해 안에 1250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운용 중인 무인항공기도 공군이 운용하는 프레데터와 글로벌호크 이외에 육군이 운용하는 소형무인정찰기 레이븐(500여대), 무기를 장착한 중형항공기 헌터와 섀도우 등으로 다양하다.

2008년 국방예산에는 5대의 글로벌호크(9억달러), 20여대의 프레데터(7억달러), 4대의 리퍼, 10여기의 스카이호크 등의 구입비가 포함돼 있다. 미 국방부는 앞으로 5년간 무인항공기 구매에 13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육군은 해병대와 함께 헬파이어미사일 4기를 장착한 신형 무인항공기인 스카이워리어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공군은 반대하고 있다. 해군은 함정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헬기식 무인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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