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게 붙잡혀 있던 한국인 인질 전원석방 합의가 이뤄진데는 한국정부의 진정성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텔레반의 요구에 '유연성'을 발휘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면서 비록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원칙을 앞세워 탈레반과 타협을 거부했지만 이같은 노력이 탈레반 지도부에 한국정부의 진정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인질 석방 합의를 환영한다는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의 말을 전하면서 이번 인질사태가 임기말에 들어선 노무현 대통령에게 큰 도전이었으며 인질의 무사귀환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아직 인질이 실제 석방됐다거나 언제 석방될지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다면서 탈레반이 과거에도 인질석방 약속을 저버린 적이 있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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