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8일째 계속된 폭염으로 적어도 1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노동절 연휴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로스앤젤레스의 밸리빌리지 아파트에서 루거시 메너헨(82)과 돌로러스 델 바예(87)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 안의 에어컨은 꺼져 있었다. 이들은 평소 “전기값을 아끼기 위해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고 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지난 주부터 이어진 무더위가 5일부터 수그러들어 6일부터는 예년의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983년과 1995년 각각 13일 동안 ‘8월의 열기’를 겪었던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