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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핵의 축’ 엮어 밀어붙이기?

등록 2007-09-18 19:40

9월 6일 이스라엘 공군기 시리아 공습
9월 6일 이스라엘 공군기 시리아 공습
시리아 핵 능력 있나…북한-시리아 ‘핵협력 의혹’ 확대
지난 6일 이스라엘 공군기의 시리아 북동부 공습이 북한-시리아 핵 협력 의혹으로 확대돼 시리아의 핵 능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시리아의 핵프로그램은 초보적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감시해온 민간단체인 ‘핵위협 이니셔티브’(nti.org)는 과거 핵무기 의혹이 일부 제기되긴 했지만, 시리아의 핵프로그램은 국제적 협조 속에 진행되는 방사성동위원소와 중성자 생산 등 민간 핵연구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으로부터 제공받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데르 알 하자르 핵연구센터에서 1998년부터 운용 중인 30㎾ 원자로밖에 없다. 관련 핵시설도 시리아에 풍부한 인산염에서 우라늄을 추출하기 위해 시험적으로 지은 소규모 공장뿐이다. 이 시설은 원자력기구의 지원을 받아 중부 홈스에 건설된 것이다. 2004년 스웨덴 국방부가 발표한 시리아의 대량살무기에 관한 연구보고서는 “민간부문의 핵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기엔 경제·기술적 자원이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핵무기 획득 기도” 확인 안된 의혹 난무…네오콘 단골메뉴
핵 연구 초보적 수준…“북-미 핵협상 차질 노려” 분석도

북한-이란-시리아의 ‘악의 핵축’주장은 존 볼턴 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 등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단골 메뉴였다. 볼턴은 이번 공습에 대해 “핵무기를 획득하려는 계속된 기도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는 데르 알 하자르 핵연구센터 지하에 군사 목적의 핵연구 시설이 따로 있다는, 미국내 시리아 망명단체인 시리아개혁당 인사들의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

‘미국진보센터’의 핵확산금지 전문가인 조지프 시린시온 선임연구원은 월간 <포린폴리시> 회견에서 “백악관 관리들이 북한과 시리아 커넥션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조지 부시 행정부의 소수 관리들이 주류 언론 유력 기자들에게 이미 존재해온 정치적 의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시기적으로 미 행정부 강경파들이 너무 유화적이라고 비판해온 북-미 핵협상에 차질을 빚게 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 일각에서는 미국과 시리아가 대화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의 글렌 케슬러 외교전문기자는 “시린시온 연구원의 우려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기사를 작성하면서 많은 단서들을 언급했고 시리아가 많은 핵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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