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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GDP 100억 달러 이상 증가”

등록 2007-09-21 20:13

미 국제무역위 ‘한-미 FTA 영향 보고서’
한국에 농산물 수출 크게 늘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미국 자동차의 한국 수출이 비율 면에서 크게 증가하는 반면, 한국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이날 대통령과 의회에 제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자동차의 낮은 한국 시장 점유율과 한국 안 규제 조처를 고려할 때 중·단기적 수출 증대 효과가 금액 면에서는 크지 않을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한국 자동차의 미국 수입도 금액 면에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55~57%의 수입 전환 효과로 미국의 자동차 생산·고용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한국 상품 수출이 97억~109억달러 증가하는 반면, 한국으로부터 수입 증가는 64억~69억달러에 그칠 것”이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01억~119억달러(약 0.1%)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무역위원회의 이런 전망은 미국 자동차 업계와 의회 일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논리의 근거가 희박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보고서가 마무리됨에 따라 미국 의회는 본격적인 내부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산업 가운데서 특히 쇠고기 등 육류를 비롯해 곡물과 사료, 과일, 채소, 유제품, 수산물 등 농산물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무역위원회는 한국으로부터 섬유와 의류, 가죽제품, 신발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기계류와 전자제품, 자동차 등 수송장비 수입도 잠재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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