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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흑인·히스패닉계 거주지에 집중

등록 2007-11-05 19:35

미국 고율 이자 ‘서브프라임 모기지’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는 소득이 비슷해도 백인 거주지역에 비해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거주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연방 담보대출 기록을 분석해 본 결과, 백인에 비해 고율의 담보대출을 받은 흑인은 2.3배, 히스패닉계는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디트로이트의 플리머스와 에잇마일로드 등 두 지역을 비교하며, 소득 수준이 비슷하더라도 백인 지역에 비해 흑인 지역에 고율의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몰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흑인이 대부분인 에잇마일로드 지역에서 발생한 모기지의 70%에는 고율의 이자가 매겨진 반면, 백인이 다수인 플리머스에는 그 비율이 17%에 그쳤다. 두 지역의 중간소득은 5만달러(4500만원) 선으로 비슷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흑인이나 히스패닉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집중되고 있는 이유를 소수계 대출자들과 거래하는 은행들과 상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은행들은 저축이 적은 소수계 지역에 진출을 꺼리는 탓에, 백인 중산층 거주 지역 등을 중심으로 지점을 내고 다양한 대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소수계 지역에는 고율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모기지 전문업체들이 진출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까지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대거 늘려왔다는 설명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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