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트라’회수령
미국의 거대 제약회사 화이자는 소염진통제 벡스트라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결정을 받아들여 이 약의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식품의약국은 또 19종류의 다른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경고문 표시를 더 강화하도록 했다.
식품의약국은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 계열의 소염진통제 벡스트라를 장기간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등 심각한 피부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화이자는 이 약을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회수하기로 했으며, 한국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국은 화이자가 생산하는 같은 계열의 진통제 세레브렉스에 대해서는 추가 임상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장 강력한 경고표시인 검은 바탕에 경고문구 처리를 하도록 했다.
식품의약국은 또 19종류의 ‘처방 또는 비처방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에 대해 심혈관질환과 위장출혈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현행 경고문을 강화해 한번에 소량만 복용하라는 문구를 넣도록 했다. 여기에는 아드빌, 알레브, 모트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9월 제약회사 머크가 진통소염제 바이옥스를 심장질환 유발 위험 때문에 시장에서 전량회수한 데 이어 비슷한 COX-2 계열 소염진통제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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