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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대박난 미 공화당 대선토론, ‘민주 지지자’ 질문 뒤탈

등록 2007-11-30 19:38수정 2007-11-30 23:58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투브와 <시엔엔>의 공동 주최로 지난 28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케이스 커 예비역 준장이 질문을 하고 있다. 플로리다/AP 연합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투브와 <시엔엔>의 공동 주최로 지난 28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케이스 커 예비역 준장이 질문을 하고 있다. 플로리다/AP 연합
일부 비판적 질문자, 오바마·힐러리 지지자로 밝혀져
공화 “민주당이 재뿌려”…CNN, 최고시청률 불구 사과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주자 토론회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질문자로 참가해, 양당의 선거운동 공방에 또다른 불씨가 되고 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와 케이블방송 <시엔엔>(CNN)이 28일 공동 주최한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 생방송은 44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돼, 케이블 방송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토론회의 일부 질문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로 확인돼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공화당은 “민주당 쪽 사람들이 공화당 잔치에 재를 뿌렸다”며 비난했고, 주최한 <시엔엔>은 신중치 못한 질문자 선정에 대해 사과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동성애자들의 공개적인 군복무 허용 여부를 묻는 비디오를 제작하고, 대표 질문자로 출연한 육군 준장 출신의 케이스 커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전국퇴역군인모임 공동의장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커는 29일 <시엔엔>의 ‘아메리칸 모닝’에 출연해 공화당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43년 동안 군복무를 한 뒤 커밍아웃한 그는 2004년 민주당 존 케리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적이 있고, 부시 행정부의 군대 동성애자 정책에 대한 반대 활동의 선봉에 서온 사실이 드러났다.

토론회를 진두지휘한 데이비드 보먼 <시엔엔> 부사장 겸 워싱턴지국장은 “다른 당 후보와 관련된 줄 알았다면 질문자에서 제외했어야 한다”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시엔엔>은 토론회를 재방송하면서 커의 질문을 삭제해 내보냈다.

그러나 이후에도 두 사람이 추가로 확인됐다. 낙태권 문제를 제기한 텍사스 출신의 한 여성은 토론회 뒤 민주당 존 에드워즈 후보를 지지하는 티셔츠를 입고 공화당 대선후보들의 답변을 비판하는 다른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문제가 됐다. 동성애자 문제를 제기한 다른 질문자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홈페이지에 지지 글을 올렸던 열성팬으로 밝혀졌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9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일부 후보들이 포맷과 시기 문제 등을 내세워 참가를 거부하는 바람에 두달이 지나 겨우 열린 것이었다. 그렇지만 공화당 후보들이 이 토론회에 소극적이었던 실제 이유는 <시엔엔> 보도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이번 사태는 <시엔엔>을 ‘민주당 방송’이라고 주장해 온 공화당 쪽의 불신을 더욱 짙게 한 셈이 됐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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