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막오르는 경선 ‘전례없는 혼전’ 예고

등록 2008-01-02 19:25

2008 미국 대선
2008 미국 대선
2008 미국 대선
제44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했다.

이번 선거전은 반세기만에 현직 정·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 선거인 탓에 일찌감치 불붙었다. 상대적으로 순위가 확실해 보였지만, 최근엔 예측을 불허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공식 출발선인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등에서는, 초기 경선을 앞두고 양당 선두권 후보들의 순위가 여론조사마다 오차 범위 안에서 뒤바뀌는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커스 전날까지도 10여명의 유력후보들이 낮에도 영하 10도 강추위를 보이는 아이오와주 벽촌 시골의 눈밭을 누비고 다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선거결과가 경선 초반의 풍향을 좌우하기 때문에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해보다 경선일정이 당겨진 이번 선거는 단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초반 경선 열기가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전국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21개주가 경선을 치르는 2월5일을 전후해 양당의 대선후보가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

‘선두’ 힐러리에 오바마 도전·에드워즈 약진으로 ‘3파전’ 치열
공화당 줄리아니 선두 추월당해…매케인 보수이미지로 2위

■ 민주당= 지난 1년 동안 확실한 선두자리를 유지해 오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10월말 필라델피아 대선주자토론회에서 불법체류자의 운전면허 허용 문제에 대해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여 약점을 드러냈다. 그 이후 힐러리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최근엔 초반 3개주에서 가장 오랫동안 터를 닦아온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약진도 두드러져, 초반전은 3파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초반 3개주에서 힐러리가 조직력을 기반으로 승리할 경우엔, 전국 지지율에서 20% 정도를 앞서는 ‘대세론’에 따라 손쉽게 민주당 후보로 확정될 수 있다. 그러나 오바마나 에드워즈에게 밀리게 될 경우엔 힐러리의 대세론도 결정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이오와주의 막판 판세는 쉽게 누구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다. 지역신문 <디모인레지스터>의 1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내에서 오바마가 32%의 지지율로 힐러리(25%)와 에드워즈(24%)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날 발표된 <시엔엔>과 오피니언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는, 힐러리가 33%로 선두였고, 오바마는 31%, 에드워즈는 22%로 집계됐다. 두 여론조사의 엇갈린 결과는 그만큼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이라는 방증이다.

(왼쪽부터)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 버락 오바마 상원 의원  / 존 에드워즈 전 상원 의원<br>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오른쪽) /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추지사 / 존 매케인 상원의원
(왼쪽부터)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 버락 오바마 상원 의원 / 존 에드워즈 전 상원 의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오른쪽) /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추지사 / 존 매케인 상원의원

■ 공화당= 오랫동안 선두를 유지하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경선일이 다가오면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카소 주지사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전국 지지율 선두를 오차 범위 안에서 추월당했다. 공화당 내 불안한 선두경쟁은 당내 다양한 지지세력들이 어느 후보에게도 확실한 지지를 모아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독교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아 아이오와주에서 확실한 선두가 당연시됐던 허커비도 롬니 쪽의 네거티브 공세에 휘말려, 결국 아이오와주에선 허커비-롬니의 2파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디모인레지스터>를 보면, 아이오와주에서는 허커비가 32%의 지지율로 롬니(26%), 존 매케인 상원의원(13%)을 앞섰고,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 9%, 줄리아니 5% 순이었다. 그러나 <시엔엔>과 오피니언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는 롬니가 31%로 1위, 허커비는 28%로 2위였다.

8일 첫 프라이머리가 치러지는 뉴햄프셔주에선, 한때 한물간 후보로 치부됐던 매케인이 본선경쟁력과 일관된 보수적 이미지를 등에 업고, 롬니와 간발의 차이로 2위로 치고 올라섰다.

최근 들어 공화당의 선두경쟁은, 매케인까지 가세한 4파전 양상으로 변모되고 있다. 초반에는 선거운동을 줄이고 29일 플로리다주 경선 이후 대반전을 노려 온 줄리아니는, 아예 선두에 나서볼 기회를 잃어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디모인/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