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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줄리아니 ‘도박’ 성공할까

등록 2008-01-21 19:04

공화당 후보 지지율
공화당 후보 지지율
지지율 떨어지니 돈 안걷혀…플로리다에 ‘올인’
대의원이 많은 경선 후반의 주에 전념해 2008년 미국 대선의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루돌프 줄리아니(63) 전 뉴욕시장의 도박이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한해동안 미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내내 선두를 달리던 줄리아니의 전략은 전통적인 선거운동 상식을 벗어난다. 초반 경선 주에서 3명의 후보들이 승리를 나눠가지면서 뚜렷한 승자가 없다는 점에선 줄리아니의 계산이 맞아들어간 측면이 없지 않다. 줄리아니는 19일 <시엔엔>과 회견에서 “어느 공화당 후보도 완전한 테스트를 받지 못했고, 경선구도는 아직도 열려있다”며 아직도 “선거전략의 잘잘못을 따질 계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말부터 하강곡선을 그리던 전국지지율은 3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의 지지로 충격적인 6위를 기록한 이후 급락해 19일 현재 4위로 주저앉았다. 선거자금 모금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유급 선거요원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을 반납하는 상황을 맞고 있고, 지지자의 이탈도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줄리아니의 전략은 대의원의 과반수인 1191명 이상만 확보하면 된다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줄리아니가 플로리다에 올인하는 이유는 △승자독식 제도를 택하는데다 △자신의 텃밭인 뉴욕으로부터 이주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의 대의원 57명을 독식하면, 일약 선두권으로 진입해 2월5일 슈퍼화요일에서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일의 경우에도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일리노이 등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승자독식의 대형주와 델라웨어, 코네티컷 그리고 조지아, 앨라바마, 테네시 등에서 승리해 적어도 2위 자리를 확보하면 이후 승리의 고지까지 별 문제가 없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플로리다 전선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플로리다가 치열한 4파전으로 변한데다, 뉴햄프셔 예비선거를 계기로 매케인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안보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매케인이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승리를 발판으로 본격적으로 치고 들어오고 있다. 조직과 돈에서 앞서는 미트 롬니도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플로리다를 놓칠 경우 줄리아니는 한번도 선두자리를 잡지 못한 채 사라질 수도 있는 위기에 몰려있는 셈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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