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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2연패 몰린 오바마, 빌 클린턴 ‘정조준’

등록 2008-01-23 19:43수정 2008-01-23 23:20

오바마, 빌 클린턴
오바마, 빌 클린턴
“사실 아닌 주장 늘어놔” 맹공
힐러리쪽 ‘쟁점화땐 유리’ 반색
톰슨 중도사퇴…어부지리 촉각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빌러리’(클린턴 부부)와의 한판 싸움을 선언하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오바마는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후보토론회에서 격렬한 인신공격성 설전을 벌이면서 “사실이 아닌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또 “가끔 내가 누구에게 맞서고 있는지 구분이 안 간다”며 클린턴 부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오바마의 이런 비난은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매력적인 은발의 전 대통령에서 ‘냉혈한 오바마 저격수’로 변신한 클린턴의 지원사격 때문에 뉴햄프셔와 네바다에서 패배했다는 뒤늦은 상황인식에 근거를 두고 있다.

실제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의 이라크전 반대 전력을 “동화같은 얘기”라 폄하하고 △레이건 전 대통령을 ‘변혁의 지도자”로 칭송한 것에 대해 반민주당적 발언이라며 목소리 높여 비판했다. 70%의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전 대통령의 비판은 언론의 관심을 끌면서 힐러리 지지층 사이에 증폭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힐러리 진영의 이런 선거전략은 흑인이 아닌 다수의 민주당 핵심지지층을 겨냥한 것이다. 힐러리 진영은 오바마의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오히려 환영하는 기색이다. 쟁점화될수록 전국적인 대의원 확보에는 득이 된다고 계산하고 있다.

그러나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같은 일부 중립적인 흑인 지도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런 역할을 개탄하면서 전 대통령에게 “냉정”을 촉구할 정도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진흙탕 싸움을 계속할 경우 장기적으로 양쪽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경선 과정이 치열해지면서 조만간 양쪽이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한편 제2의 레이건’을 꿈꾸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프레드 톰슨(65) 전 상원의원이 22일 중도하차를 선언해, 혼전중인 공화당 공화당 주요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탈락했다. 그의 사퇴는 정통보수층과 기독교복음주의 보수층을 놓고 경쟁한 남부 출신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가 톰슨의 사퇴를 전제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전국적 지지율에서 28%로 선두를 달리는 매케인의 지지율은 30%로 올라갔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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