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과장 방북 앞두고 주목
6자 회담의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북한은 우라늄 농축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지난달 30일 매사추세츠주 앰허스트대학에서 한 강연에서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던 알루미늄 튜브가 실제 원심분리기용으로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북한이 다른 알루미늄관을 조달했다는 정보도 없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힐 차관보가 “우리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배제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1일 보도했다. 힐 차관보의 이런 발언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의 방북에 앞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성 김 과장은 31일 방북해 2일까지 머문다.
다만 힐 차관보는 “북한은 우라늄 농축 계획 존재 여부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계속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시리아와 같은 국가들에게 핵기술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분명한 해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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