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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백인노동자·진보유권자 선택 ‘변수’

등록 2008-02-04 21:15

미 대선 후보 정책 지지층
미 대선 후보 정책 지지층
[슈퍼화요일 관전포인트]
힐러리, 여성·히스패닉·저소득층 우세…오바마, 남성·흑인·고소득층 많아
경제 화두 급부상 ‘준비된’ 힐러리 호소력
정치물갈이 부각땐 ‘새바람’ 오바마 유리

박빙의 불꽃접전을 펼치는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승부를 가름할 최대 변수로는 경제 문제와 변화의 바람, 이라크전쟁 등이 꼽힌다.

3일 <엠에스엔비시>(MSNBC) 방송의 토론프로그램 ‘미트 더프레스’에 참가한 양당 선거전문가들은 이들 변수가 슈퍼화요일(5일) 대결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치적 평가 △흑인과 히스패닉, 백인노동자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주요 변수에 추가했다.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쓰나미’가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가면서 경제 해법이 미국 유권자들의 최고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이런 추세는 경제 살리기에 필요한 ‘경험있는 지도력’을 내세우는 ‘준비된 후보’ 힐러리에게 도움이 된다. 반면, 당파적 대립이 극심한 기존 워싱턴 정치의 척결이 주된 관심사가 된다면 변화의 바람을 주도하는 오바마가 유리하다.

이라크전쟁은 선명한 철군 주장을 펴기 어려운 힐러리에게 불리한 이슈다.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전쟁선포권을 부여한 결의안에 찬성한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3일 델라웨어 집회에서 “공화당에서 존 매케인이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은 이라크전에 대해 그와 같은 의견을 가진 후보와 완전히 다른 의견을 가진 후보를 놓고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 인종문제를 거론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힐러리에게 자산이 될지 짐으로 전락할지도 관심거리다. “백악관에서 드라마보다는 오바마를 원한다”는 오바마 진영의 새로운 선거구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데 대한 민주당원들의 불편한 심리를 겨냥한 것이다.

인종과 성별, 정치성향에 따른 표심의 차이는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오바마 쪽에 쏠리는 흑인과 힐러리 쪽에 기우는 중남미계는 경제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다. 여성들에선 힐러리 지지(53% 대 38%)가 우세하고, 남성들의 다수는 오바마(50% 대 40%)에게 좀더 기울어 있다. 진보적 성향의 고학력·고소득층에겐 확실한 변화를 강조하는 오바마의 신선함이 더욱 호소력을 갖는 반면, 저학력·저소득층에겐 전국민의료보험을 공약으로 내걸며 실생활을 파고드는 힐러리의 접근방식이 더 힘을 발휘한다. 오바마의 바람을 헤치고 힐러리가 조직표를 얼마나 엮어낼 수 있느냐도 관심사항이다.


이런 변수들의 시험장은 최대 격전지인 캘리포니아가 될 것이라고 선거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오바마가 20%가 넘던 격차를 오차범위 이내로 좁힌 터여서 캘리포니아의 일전은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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