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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슈퍼 대결’ 무승부 ‘미니’ 연장전

등록 2008-02-09 19:23수정 2008-02-09 19:27

미국 대선 후보별 경선 득표 현황
미국 대선 후보별 경선 득표 현황
민주 힐러리-오바마 슈포 화요일 뒤에도
살얼음판 경쟁 계속 공화 매케인은 독주
2008년 미국 대선후보 경선에서 공화당이 존 매케인(71) 상원의원을 사실상 후보로 확정지은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60)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46) 상원의원이 살얼음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캘리포니아 등 22개주 경선이 동시에 치러진 지난 5일 ‘슈퍼화요일’에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한 힐러리와 오바마는 9일 루이지애나·네브래스카·워싱턴에 이어, 10일 메인, 12일 수도권인 워싱턴디시와 버지니아·메릴랜드 등에서 재격돌한다. 19일엔 하와이·위스콘신에서 맞붙는다.

2월 중 열리는 경선들에선 흑인 유권자가 많은 남부 및 수도권 지역이 많고, 오바마가 강세를 보이는 당원대회(코커스) 방식이어서, 오마바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힐러리는 다음달 4일 다수의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주(228명), 오하이오(161명), 로드아일랜드(32명), 버몬트주(23명)의 ‘미니 슈퍼화요일’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경선은 득표비율에 따라 대의원을 분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현재의 균형이 이어지는 한 4월이 지나도 판세가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의 매케인은 후보경선에서 2위를 달리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7일(현지시각)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전당대회 대의원 과반수를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8일 공화당 보수주의 정치단체인 ‘보수주의자 정치행동 회의’에 참석해 후보 지명자를 중심으로 단합해 정권 재창출을 호소함으로써, 사실상 매케인 지지를 밝혔다.

앞서 슈퍼화요일 예비선거에서 오바마와 힐러리가 13주와 9주로 승리를 나눠 가졌지만, 힐러리가 캘리포니아·뉴욕·뉴저지 등 대형주들에서 승리하면서 대의원은 거의 비슷하게 확보했다. 8일 밤 현재 <에이피>(AP) 통신 집계를 보면, 오바마는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796표를 얻어, 힐러리(794)를 불과 2표 차로 앞선 가운데 91표가 분배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통신은 지금까지 경선에서 힐러리가 1055표, 오바마가 998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했다. ‘리얼클리어 폴리틱스닷컴’도 현재까지 최종적으로 힐러리가 1077명, 오바마가 1005명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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