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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내리막 힐러리 ‘꽃피는 3월’ 올까

등록 2008-02-15 19:56

2-3월 예비선거 일정
2-3월 예비선거 일정
새달 텍사스·오하이오 관건
여론조사 10~20%P차 우위
장기전 고집속 패배땐 ‘나락’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최근 완패를 당해 ‘잔인한 2월’을 힘겹게 견디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배수진을 친 힐러리는 3월4일에 경선을 치를 텍사스주(대의원 193명)와 오하이오주(141명)에서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상당한 우위를 보여 2월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라스무센과 퀴니팩 등이 10~13일 진행한 여론조사들을 보면, 오하이오에선 14~21%포인트 앞서고 있다. 중남미계(히스패닉) 유권자가 많은 텍사스에서도 현재까지는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4월22일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펜실베이니아(158명)에서는 오바마를 16%포인트 앞서고 있다.

힐러리 진영은 일단 3~4월 승리로 오바마의 상승세를 강력히 저지하고, 박빙의 승부로 되돌려놓는다는 전략을 짰다. 그렇게 되면 주별 경선이 끝나기 전에 최종후보 결정에 필요한 2025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는 것은 서로 불가능해지므로, 6월7일 마지막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푸에르토리코 경선까지 착실하게 대의원들을 끌어모은다는 계산이다.

첫 관문은 대의원 수가 많은 오하이오와 텍사스주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느냐다. 근소한 차이의 승리로는 확보 대의원 수가 100여명 앞선 오바마를 따라잡기 힘들다. 주간 <타임>은 “한 세대 전 정치에 발을 디딘 힐러리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때 영향권 안에 있던 유권자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선거전문가들은 오하이오와 텍사스에서 모두 이기지 못하면 힐러리의 선거운동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힐러리는 위스콘신에서 ‘오바마가 토론을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네거티브 공세를 시작했고, 14일 오하이오 유세에선 “오바마는 말만 하지만, 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힐러리 진영은 5월20일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켄터키(51명)나 푸에르토리코 같은 작은 선거구에도 선거사무실을 여는 등 막바지 총력전까지 대비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의 8연패로 전국적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다. 20%포인트까지 우위를 보였던 전국지지도에서 오바마에게 추월당한 것은 물론, 그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선 12%포인트(37 대 49), 갤럽 조사에선 1%포인트(45 대 46)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힐러리 지지를 선언했던 하원의원들이 오바마 쪽으로 돌아서거나 중립을 선언하는 등 영향력 있는 슈퍼대의원(당 간부)들의 이탈 조짐도 뚜렷하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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