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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끝내기’냐 ‘뒤집기’냐

등록 2008-03-03 21:43수정 2008-03-03 21:48

오늘 ‘미니 슈퍼화요일’…텍사스·오하이오 최대승부처
여론 박빙…오바마 승리땐 힐러리 사퇴 압력 커질 듯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이 ‘끝내기’ 국면으로 들어갈까?

지난달 5일(현지시각) 슈퍼화요일 이후 11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4일의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사실상 승부를 끝내려고 인원과 자금을 총동원해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마지막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텍사스(228명), 오하이오(161명), 로드아일랜드(32명), 버몬트(15명)에서 진행되는 이날 경선의 승부처는 대의원 수가 많은 텍사스와 오하이오다.

힐러리는 지난달까지 텍사스 등에서 20% 포인트 이상 앞서갔으나, 지금은 막상막하다. 2일 발표된 조그비 여론조사 결과, 텍사스주에서 47% 대 43%으로 오바마가, 오하이오주에선 47% 대 46%로 힐러리가 앞서고 있다. 또 로드아일랜드주에선 힐러리가, 버몬트주에선 오바마가 앞서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텍사스주의 선거제도는 민주당원뿐 아니라 공화당원, 무당파 유권자들에게도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대의원 3분의 2가 낮시간의 예비선거에서 선출되지만, 3분의 1은 오바마가 강세를 보여온 코커스(당원대회)를 통해 저녁때 선출된다. 이 때문에 힐러리가 예비선거에서 이기고도 대의원 확보에서는 뒤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대의원 확보에서 100명 이상 뒤진 힐러리는 두 주에서 모두 5% 포인트 이상 차이를 내야 하지만, 그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니 슈퍼화요일’ 지지율 현황
‘미니 슈퍼화요일’ 지지율 현황

오바마 진영은 지난 한달 동안 5천만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금해, 3200만달러를 모은 힐러리를 앞질렀다. 우세한 자금력을 앞세워 선거광고와 조직 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텔레비전 광고에서 2 대 1로 앞서고, 전국에서 동원한 150~200여명의 유급 선거조직원들을 배치해 힐러리 쪽보다 많은 선거사무소를 개설했다. 서던메소디스트대학 정치학과의 칼 질 교수는 “오바마는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반면, 힐러리는 민주당 고정표에 의존하는 전통적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언론들은 텍사스나 오하이오에서 오바마가 승리하면, 민주당 내부에서 11월 본선을 위해 후보를 조기 확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힐러리에게 사퇴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언론은 두 주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당 후보가 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사퇴 설득의 악역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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