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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대형주서 강한 힐러리…8월 전당대회까지 혼전 예고

등록 2008-03-05 20:13수정 2008-03-05 22:36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4일 텍사스주 예비경선이 끝난 뒤 산안토니오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산안토니오/AP 연합 힐러리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4일 텍사스주 예비경선이 끝난 뒤 산안토니오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산안토니오/AP 연합 힐러리
미니 슈퍼화요일 이후
오바마도 힐러리도 대의원 과반확보 어려워
단일화 압력 고조속 펜실베니아 승부 주목

미국 대선후보 경선 역사상 가장 흥미롭고 치열한 2008년 민주당 경선은 4일 또 한차례 반전을 겪었다.

연패의 늪에 빠졌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날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부활하면서 민주당 후보 확정 순간은 적어도 다음달 22일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오하이오와 텍사스에서 힐러리 승리는 오바마의 연승을 제지했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미국 대선 본선에서 승리를 결정하는 전략적 대형 주에서 그의 지지기반이 충실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의미도 있다. 즉 그가 승리했던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오하이오는 선거인단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역대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승부를 결정지은 주들이다.

민주당 경선 일정
민주당 경선 일정
그러나 힐러리의 이날 승리는 슈퍼화요일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바마로부터 대세를 완전히 뺐어 오기엔 여전히 미흡하다. 오하이오에선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텍사스에서 바라던 대승을 거두지 못했다. 득표비율에 따른 대의원 배분 규정 때문에, 오바마나 힐러리나 앞으로 경선을 통해 후보 확정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 과반수인 2025명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문제는 대의원 과반 확보가 아니라 선출직 대의원 확보 우위이다. 민주당 유권자들은 선출대의원에서 우위를 차지한 후보가 최종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10명 중 6명은 슈퍼대의원(당연직 대의원)들이 8월말 전당대회에서 예비선거 결과를 뒤집는 투표를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힐러리 지지자들의 절반도 이런 입장이다.

클린턴 상원의원이 4일 민주당 오하이오주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콜럼버스/AFP
클린턴 상원의원이 4일 민주당 오하이오주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콜럼버스/AFP
이날 승리로 힐러리 진영은 오바마 쪽으로 기울던 슈퍼대의원들의 이동 속도를 늦추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 중진들이 선출대의원 확보에서 앞서고 있는 오바마쪽 지지로 돌아서던 추세는 앞으로 경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관건은 남은 경선들의 결과이다. 앞으로 고비가 될 펜실베이니아에서 힐러리가 앞서고 있고, 나머지 경선 일정도 슈퍼화요일 이후 2월 중 예비선거가 치러진 주들과는 달리 힐러리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주들이 많다. 하지만 오바마가 전국적 지지도에서 앞서고 있어, 힐러리가 선출대의원 확보경쟁에서 역전하는 것이 쉽지않은 형편이다.


이런 점에서 힐러리 진영은 예비선거 일정을 앞당겨 대의원자격을 상실한 플로리다와 미시건주의 대의원 자격 부활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플로리다 주지사가 6월7일 이후 푸에르토리코 코커스 이후 예비선거를 다시 치르는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나서 힐러리 쪽에 희망을 주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전국위의 결정과 후보들 간의 합의를 뒤집는 일이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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