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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콜롬비아 FTA비준’ 부시-민주 힘겨루기

등록 2008-03-09 21:25

“14일 이행법안 제출”에 “폐기시킬 것” 맞불
미국과 콜롬비아의 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 방법을 놓고 미 행정부와 민주당 주도 의회의 첨예한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부활절 휴회에 들어가는 14일까지 합의를 보지 못하면 그대로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콜롬비아의 에콰도르 영토 침범으로 야기된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베네수엘라간의 갈등을 들어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은 경제 이상의 국가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도 “미국이 콜롬비아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군사적 지원보다도 자유무역협정”이라고 말했다.

하원 지도부는 부시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법안을 제출하면, 자동폐기되도록 할 것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워싱턴 소식통은 “행정부와 의회가 극적 돌파구를 찾아낸다면 비준을 위한 협조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지만, 전면 대결로 번지면 비준은 일단 상반기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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