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베어스턴스 도산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이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골드만삭스 등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의 양호한 분기실적 발표로 일단 진정기미를 보였다.
이날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기금의 기준금리와 재할인율을 0.75%포인트 각각 인하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16일 연준이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내린 데 이어 단행된 것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개월 동안 3%포인트나 낮아진 2.25%가 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앞서 발표된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의 1분기 실적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왔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골드만삭스의 1분기 순이익이 15억1천만달러(주당 3.23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3.7%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리먼브러더스도 1분기 순이익이 4억8900만달러(주당 81센트)로 전년에 비해 57% 감소했다. 앞서 증시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와 리먼버러더스의 실적이 주당 2.58달러와 72센트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20.41(3.51%) 오른 12392.66에 거래를 마쳐 지난 11일 기록한 2002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416.66을 넘어서며 역대 네번째 상승 기록을 세웠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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