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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힐러리 ‘펜실베이니아 사면초가’

등록 2008-04-21 22:12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 추이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 추이
2008 미국 대선
클린턴 정부 고위관리들, 잇따라 오바마 지지선언
슈퍼대의원 확보 급감세…압승여부가 완주 가늠자

백악관 특별 법률고문을 지낸 그레그 크레이그, 로버트 라이시 전 노동장관, 앤서니 레이크 전 국가안보자문관 ….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고위 관리를 지낸 이들의 공통점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두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지지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배신감’을 안겼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선의 열쇠를 쥔 슈퍼대의원들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은 뒤, 슈퍼대의원 다수를 확보해 극적 역전을 일궈내겠다는 힐러리로선 뼈아픈 타격이다. 특히 라이시와 크레이그는 힐러리와 대학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속한 지역 유권자들의 의사나 오바마의 본선 경쟁력을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클린턴 부부에게 ‘칼을 꽂은’ 인사들도 있다. 크레이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힐러리가 백악관을 차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 등을 지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힐러리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해 “예수를 배신한 유다”라는 비난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각) 힐러리 진영이 20년 이상 관계를 맺어온 동료들을 “과거의 친구와 현재의 친구들”로 구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의 집계를 보면, 확보 슈퍼대의원 수에서 한때 100여명 앞섰던 힐러리는 최근 257명 대 233명으로, 겨우 24명을 더 얻은 데 그치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역전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다. 두자릿수 득표율차의 압승을 기대했던 22일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의 양상도 힐러리의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 여론조사에서 힐러리는 겨우 6~7%포인트 앞설 뿐이다. 최근 <에이비시>(ABC) 방송 조사에선, 힐러리의 부정직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58%로 급등했다. 펜실베이니아 이후 힐러리에 대한 사퇴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예고로 보인다.

힐러리가 ‘완주’할 수 있을지를 가름할 이번 예비선거에선 지난 15개월의 선거운동 기간을 통털어 가장 추악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오바마는 힐러리의 두 배에 이르는 선거자금을 대거 투입해, 힐러리 비난광고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힐러리도 주지사와 시장 등 지지자들과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 딸 첼시까지 모두 동원해 탈락하지 않기 위한 사투를 진행 중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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