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시리아 핵협력 의혹 비디오’ 국회 제출
미 중앙정보국(CIA)이 24일(현지시각) 비공개 의회 브리핑에서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를 보여주는 비디오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본 의원은 핵기술 확산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해,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하원 정보위원회의 피트 혹스트라 의원은 브리핑 뒤 기자회견에서 “중동과 아시아 관련국가들에 대한 심각한 핵확산 문제”라며,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지기 위해선 “분명하고 입증할 수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지난해 9월 공습 전에 입수한 이 비디오에 북한 노동자가 시리아의 원자로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소식통들의 말을 따, 시리아가 비밀리에 건설 중이던 이 원자로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완전히 동일한 설계라고 전했다. 북-미 싱가포르 잠정합의를 통해 북한의 핵신고를 둘러싼 교착상태의 돌파구를 간신히 마련한 미묘한 시점에 이런 자료가 공개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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