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버지니아 67% 대 26%…“경선 계속” 불구 대의원 큰 격차
13일 실시된 미국 민주당 웨스트버지니아주 대선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67% 대 26%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지난 1월 경선 시작 뒤 최대 격차의 승리이다. 그러나 대의원 확보경쟁에서 170여명을 뒤진 경선 구도에 변화를 가져오기엔 너무 늦은 승리였다. 힐러리는 28명의 대의원이 걸린 웨스트버지니아에서 12명을 더 얻었다. 그러나 이는 노스캐롤라이나·인디애나 예비선거 이후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슈퍼대의원 수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힐러리의 승리는 백인 중심의 노령층과 가난한 저소득층이 많은 웨스트버지니아의 인구 구성 덕분이다.
힐러리는 승리 확정 직후 “경선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백악관행을 결정하는 스윙주(공화당과 민주당 접전 주)에서 계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당 안팎의 사퇴압력을 거부하고 경선 계속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오바마는 이날 경선을 이미 치른 미주리주에서 11월 본선에 대비한 집회를 갖고,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 없이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일관하는 등 힐러리와의 경쟁은 이미 끝났다는 태도를 보였다.
워싱턴/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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