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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5일께 대선후보 확정될 듯

등록 2008-06-01 22:22수정 2008-06-01 23:32

플로리다·미시건 대의원 투표권 절반만 인정
미국 민주당 당헌당규위원회가 당내 대선후보를 결정할 전당대회에 참석할 플로리다주와 미시간주 대의원의 투표권을 절반만 인정하기로 결정해, 선두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후보 확정이 오는 5일 내로 현실화될 전망이다.

당헌당규위는 이날 하루종일 논란 끝에 플로리다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52.5표, 버락 오바마 33.5표, 존 에드워즈 6.5표, 미시간 경우엔 힐러리 34.5표, 오바마 29.5표를 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최종 보 확정에 필요한 전당대회 과반수는 2026명에서 2118명으로 늘었다.

<에이피>(AP) 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오바마는 2052명, 힐러리는 1877.5명으로, 오바마는 최종 후보를 확정짓는 대의원 확보 수까지 66명, 힐러리는 240.5명을 남기게 됐다. 31일 푸에르토리코(55명)에선 힐러리의 압승이 예상되고, 3일 몬태나(16명)와 사우스다코타(15명)에서 오바마의 승리가 예상돼 남은 87명의 선출직 대의원을 반분한다고 본다면, 오바마는 30여명의 슈퍼대의원 지지만 확보할 경우 승리를 확정짓게 된다.

오바마 진영은 다음달 3일 최종 예비선거가 끝난 뒤 48시간 안에 최종 후보 확정에 필요한 슈퍼대의원 확보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힐러리가 끝까지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30일 현재 17명의 상원의원, 47명의 하원의원을 포함해 약 150여명의 슈퍼대의원이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오바마는 31일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의 ‘갓뎀 아메리카’ 설교 등 잇단 파문에 휩싸인 시카고 트리니티교회의 교적을 정리했다. 오바마는 전날 부인 미셸과 함께 교적 탈퇴서를 보낸 데 이어 사우스다코타 유세 중 특별회견을 통해 “우리의 견해와 날카롭게 충돌하는 라이트 목사의 분열적인 설교로 트리니티교회와의 관계가 긴장돼 왔다”며 “비통한 마음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지난 25일 트리니티교회에서 초청설교자로 나선 시키고 세인트사비나 성당의 마이클 플레거 신부의 인종적 발언이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자, 20년간 다니던 교회와의 관계 정리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마지막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3일 저녁 오는 9월 초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경선승리 집회를 열고 11월 본선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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