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서 68% 대 32%
짙은 패색속 슈퍼대의원에 구애
짙은 패색속 슈퍼대의원에 구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1일 푸에르토리코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68% 대 32%의 압승을 거뒀다. 몬태나·사우스다코타 예비선거를 앞두고 힐러리가 거둔 마지막 승리지만, 이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쪽으로 기운 대세를 뒤집기엔 때가 늦었다.
힐러리는 전날 민주당 당헌당규위의 결정으로 24표, 이날 승리로 21명의 대의원을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보다 많이 확보했다. 하지만 <에이피>(AP) 통신 집계 결과, 전체 확보 대의원 수는 1915.5명으로, 오바마(2070명)에게 154.5명 뒤졌다. 아직 지지를 결정하지 않은 슈퍼대의원은 150여명에 불과하고, 몬태나·사우스다코타에서 뽑을 대의원은 31명 뿐이다. 후보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는 2118명이며, 오바마는 48명이 모자라는 상태다.
힐러리는 푸에르토리코 승리 뒤 기자회견에서 불퇴전의 의지를 보이며 경선 완주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총 득표에서 앞서고, 최근 예비선거에서 더 많이 이겼다는 점에 슈퍼대의원들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슈퍼대의원들이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