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오바마 “핵·생물무기·사이버 테러 대응”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16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공세적인 직접 외교를 펴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의원은 이날 인디애나주 퍼듀 대학에서 열린 ‘테러 위협 대응’에 관한 라운드 테이블에서 “북한과 이란이 불법적인 핵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포기하기를 거부한다면 강력하고 점증된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두 나라에 대해 지속적이고 공세적인 직접 외교를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의원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대한 미국의 (핵무기 제거) 공약 이행을 강조하면서, 핵물질의 통제와 핵무기의 제거를 첫 임기 4년의 목표로 설정했다. 그는 “이런 공약 이행으로 이 조약을 위반한 북한과 이란과 같은 국가에 대한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결집할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핵무기·생물무기·사이버 위협 등 세가지 위협을 21세기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비재래식 위협”이라며 “부시 행정부 8년간 소홀히 했던 이 세가지 위협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 감축 △핵물질 생산 금지 △관리체제가 느슨한 핵물질의 통제 확보 △핵테러 대응을 논의할 유엔정상회의 추진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의 비준을 위해서도 상원과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테러 네트워크 분쇄를 위한 국제적인 정보 및 법집행 인프라 구축에 50억달러를 투자하고, 사이버 테러 문제를 전담할 국가사이버보좌관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민주당 내 비확산전문가인 샘 넌 전 상원의원과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이 참석했다. 오바마 의원은 이번 주말 중동 및 유럽 순방에 앞서 외교안보정책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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