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3억4700만 달러…매케인 1억4천만 달러 그쳐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거자금 모금력과 방송주목도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오바마 선거캠프는 지난 6월 한달동안 52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주 매케인 캠프가 밝힌 22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지난 5월 2190만달러로 주춤했던 오바마 의원은 지난 2월 미국 선거사상 한달 최고모금기록인 5400만달러에 육박해, 모금력이 이전과 같지 않다는 세간의 입방아를 잠재웠다. 오바마는 6월말 현재 총 모금액에서 3억4700만달러를 기록해, 1억4380만달러에 그친 매케인을 압도했다.
민주당 전국위의 모금도 오바마 후보 확정 이후 크게 늘면서 지난달 2240만달러를 기록해, 오바마는 본선에 대비해 9230만달러의 현금을 확보중이다. 민주당 전국위는 1억8천만달러 모금을 목표로 한다. 매케인은 공화당 전국위의 모금에 힘입어 9500만달러의 실탄을 보유중이다.
오바마의 모금은 대부분은 170만명 개미군단의 소액기부가 바탕이다. 1인당 평균 기부금이 1인당 기부금 한도인 2300달러에 크게 못미친 68달러에 불과해 언제든지 추가기부가 가능하다. 선거본부장인 데이비드 플루프는 기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에서 “기부 요청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며 추가 기부를 독려했다.
오바마는 언론의 관심도에서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에이비시> <엔비시> <시비에스> 등 미국 3대 방송들은 주말부터 시작되는 오바마의 중동과 유럽 순방에 저녁 메인뉴스 앵커들을 동행해 인터뷰를 내보낼 예정이다. 매케인의 지난 중동 및 유럽 순방 때는 어느 방송사 뉴스앵커도 동행하지 않았다. 방송뉴스를 모니터하는 틴달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전국 네트워크 방송사들은 지난달 오바마에 관한 뉴스는 144분동안 다룬 반면, 매케인에 대해서는 48분만 내보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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