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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아메리칸 드리머’의 ‘아메리칸 드림’ 희망

등록 2008-08-29 19:23수정 2008-08-29 19:24

버락 오바마의 이력
버락 오바마의 이력
2008 미국 대선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직전, 인베스코 미식축구장을 가득 메운 8만4천여 관중들 앞에 버락 오바마의 삶을 회고하는 비디오가 그의 목소리와 함께 흘렀다.

하와이에 유학 온 케냐인 아버지 버락 오바마와 캔사스 출신 백인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의 사랑으로 태어난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오바마는 “부모님들은 미국에서라면 아들이 마음에 품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232년 미국 역사에서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첫 흑인 대통령의 꿈에 다가선 오바마의 삶은 ‘누구에게나 기회는 공평하다’는 ‘아메리칸 드림’의 극적인 상징이다. 이날 오바마의 수락 연설 제목도 ‘미국의 약속’이었다.

“10살 때 처음이자 단 한번 만났던” 아버지, 부모의 이혼, 흑인의 피가 절반 섞인 그의 피부를 바라보는 수많은 편견들, 오바마는 비극일 수 있던 힘겨운 조건들을 희망의 순간들로 바꿔 왔다. “미국의 약속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더 나은 미국을 만들 수 있다”는 오바마의 “희망의 약속”에 사람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이유다. 인류학자였던 어머니가 인도네시아로 떠난 동안 외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오바마는 마약에 손을 댈 정도로 지독한 정체성 혼란도 겪었다. 뉴욕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한 뒤 시카고 흑인거주 지역에서 도시 빈민운동을 벌였고, 하버드 법대 대학원에 진학했고 수석 졸업했다.

1996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발을 디뎠지만, 순탄한 길은 아니었다. 불과 8년 전인 2000년 일리노이주 연방 하원의원의 민주당 후보 지명전에서 패배했다. 2004년 전당대회에서 존 케리 당시 대통령 후보의 지지연설을 맡은 그는 “미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17분짜리 기조연설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고, 그해 11월 흑인으로는 세번째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올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록스타 같은 돌풍을 일으키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누르고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그는 오는 11월4일 대선에서 미국 역사의 새 장을 쓰기 위해 나선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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