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여성인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사진)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고 <시엔엔(CNN)> 등 미국 언론들이 익명을 요구한 매케인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페일린 주지사는 올해 44살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보다 3살 젊다. 그는 지난 1984년 대선 당시 민주당 월터 먼데일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제럴딘 페라로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가 된다.
이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여성표와 젊은층 유권자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페일린 주지사는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정치인이 아닌 ‘깜짝 카드’라는 점에서 오바마 후보의 돌풍에 맞서려는 72살의 고령 후보 매케인의 승부수로 해석된다.
그동안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는 부통령 후보 지명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시엔엔>은 28일 알래스카에서 출발한 개인 비행기가 매케인의 공개유세가 열릴 오하이오 데이튼에 도착했다며 페일린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기정사실화했다.
페일린 주지사는 2006년 선거에서 알래스카주 최초 여성이자 최연소 주지사로 당선됐으며 당내 개혁파로 꼽힌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29일 이번 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깜짝 발표’하고 첫 공동 유세를 할 예정이다.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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