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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페일린은 보수적이면서 개혁적?

등록 2008-08-31 23:32

개혁적 주정부 재정운영 환경·석유문제는 극보수
여성, 44살, 주지사 경력 2년, 주정부 재정 투명화 ….

지난 29일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의 이미지를 ‘개혁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그는 1984년 대선 때 민주당 월터 먼데일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제럴딘 페라로에 이어 미국 대선사에서 두 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가 됐다. 상대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보다 3살 어린 44살의 ‘젊은 정치인’ 이미지도 개혁적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짧은 주지사 경력은 ‘경험 부족’이란 단점으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워싱턴 중앙정치로부터 거리를 둔 ‘정치 신인’이란 참신한 이미지를 낳고 있다.

알래스카 주정부 지출을 인터넷에 게재할 만큼 투명한 주예산 운용은 ‘개혁적’이란 그의 이미지를 강화시켜줬다. ‘미국 조세 개혁’ 모임의 회장인 그로버 노르퀴스트는 29일 주정부 예산 절약에도 힘써온 그를 “보수적 개혁가”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는 개혁적 이미지 이상으로 공화당의 보수적 가치를 최전선에서 대변해왔다. 대부분의 공화당 정치인들처럼 그는 낙태와 동성애 결혼에 반대한다. 2006년부터 낙태를 반대하는 ‘생명을 위한 페미니스트’ 회원으로도 활동해왔다.

그는 환경과 석유 문제 등에선 공화당 내에서도 극보수로 통할 정도다. 존 포데스타 미진보센터(CAP) 소장은 “우리는 기후온난화를 막으려고 하지만, 그는 기후온난화로 위협받고 있는 북극곰의 보호를 막으려고,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페일린은 부시 행정부의 연안 석유 시추를 찬성할 뿐 아니라 매케인조차 반대하는 알래스카 야생보호구역 내 석유시추를 허용하자는 견해다.

페일린의 개혁적 이미지도 흔들리고 있다. 여동생의 전 남편인 경찰관을 해임하도록 주경찰국장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알래스카 출신 공화당 최장수 상원의원인 테드 스티븐슨에게 뇌물을 제공했던 알래스카 소재 에너지기업 베코로부터 받은 4500달러 이상의 후원금 성격이 당장 도마에 올랐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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