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민주당 ‘페일린 효과’ 차단 고심

등록 2008-09-05 18:52수정 2008-09-05 19:12

매케인과 동일시 ‘무시 전략’
힐러리 등 ‘저격수’ 준비도
1960년 존 에프 케네디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를 0.1%포인트 차이로 누르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승리의 주역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케네디에 밀린 린든 존슨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이었다. 미국 남부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자였던 존슨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케네디의 전략이 결국 성공한 셈이었다.

이는 미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가 결정적으로 승리를 안겨준 거의 유일한 사례다. 민주당은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제2의 린든 존슨’이 될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윤재 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정치컨설턴트)는 ‘페일린 효과’를 차단하려는 민주당의 고민을 ‘여성’, ‘불가측성’이란 두 단어로 정리했다. <가디언>은 5일 민주당 부통령 후보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이 페일린에 대해 “예쁜 얼굴”이라고 말한 것을 예로 들며, “오바마 진영이 성과 계층 문제에 현대 중산층 여성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언급을 하면서, 공화당이 놓은 쥐덫에 발을 넣을 수 있다”고 전했다. 중앙정치 무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페일린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민주당 전략가들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전략은 페일린을 존 매케인이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등식화하고, 가급적 무시한다는 전략이다. 오바마는 “대통령직에 출마한 건 매케인”이라며 “나는 페일린이 매케인의 생각과 다른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정치 전문 <폴리티코>가 전했다. 대선에서 ‘싸움 개’의 역할로 상징되는 부통령 후보인 페일린의 자신에 대한 공격에 직접 대응하지 않으면서도, ‘페일린=매케인=부시’를 등식화하려는 대응 전략의 일단을 내비친 셈이다.

민주당은 페일린과의 싸움에 오바마의 여성 ‘대리인’들을 내세울 태세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민주당이 신속대응팀을 꾸려 힐러리 클린턴과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주지사와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주지사 등 여성정치인을 페일린 저격수로 출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