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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페일린 “그루지야 재침공땐 러시아와 전쟁”

등록 2008-09-12 18:42수정 2008-09-12 21:24

세라 페일린(44·사진)
세라 페일린(44·사진)
대테러전도 적극적…인기는 여전
세라 페일린(44)이 치솟는 인기 속에서 보수 매파적인 정견을 거침없이 밝혔다.

페일린은 9·11 동시테러 7주년인 11일 <에이비시>(abc) 방송과 후보지명 이후 한 첫 언론회견에서 러시아, 이스라엘, 이란 문제 등에서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의 강경보수 태도를 뒷받침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적극 지지하면서 러시아가 그루지야를 재침공할 경우 러시아와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그루지야를 재침공할 경우 나토 협정에 따라 미국은 러시아와 전쟁을 벌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럴 것”이라며 “나토 동맹국으로서 다른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도움 요청을 받게 되고 돕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자위를 위해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파키스탄 정부의 승인 없이도 파키스탄 내 이슬람극단주의자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등을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민감한 국제문제에 거침없는 매파 의견을 토해낸 것이다.

후보 지명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온 그는 이날 자격 시비 논란을 잠재우고 대외정책에 대한 식견을 보여주려고, ‘준비된’ 회견을 했다. 하지만 그는 ‘예방적 자위권 행사’를 뼈대로 한 ‘부시 독트린’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식견 부족이 끓어오는 ‘페일린 효과’를 잦아들게 할 가능성은 당분간 없는 것 같다. 전날 노던버지니아 유세에서 1만5천여명 관중은 매케인은 제쳐두고, 일제히 ‘세라’ ‘세라’를 연호했다. <뉴욕 타임스>는 11일 유세 관중은 올해 매케인 선거유세 중 최대 규모 중 하나였고, 매케인이 아니라 페일린을 보려고 모여들었다고 보도했다. 매케인 진영은 오히려 페일린이 매케인을 가려버리지나 않을까 우려하며, 효과적인 페일린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선거참모였던 칼 로브는 11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오바마는 페일린을 이길 수 없다’는 글을 기고해 “오바마가 선거에서 이기고 싶다면 존 매케인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오바마-페일린 구도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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